록리처럼, 나도 무너졌다. 그럼에도 계속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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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나는 노력의 가치를 믿었다. "열심히 하면 된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들을 가슴에 새기며, 매번 스스로를 다잡았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았다. 분명히 열심히 했는데도, 성과는 없었고, 오히려 옆에 있던 사람들은 나보다 훨씬 쉽게 원하는 걸 이루는 것처럼 보였다.

 

 

 

그럴 때마다 나는 무너졌다. "나는 안 되는 사람인가?", "혹시 나만 바보같이 노력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밤잠을 설쳤다. 그렇게 흔들릴 때, 나는 애니메이션 나루토 속 한 장면을 떠올렸다.

록리가 체술 훈련 도중 쓰러져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천재인 네지를 이길 수 없다는 절망감에, 록리는 이렇게 말한다.

 

> "정말로 천재에겐 어쩔 수 없는 건가… 얼마나 노력해도 저는 강해지지 않는 게 아닌가 하고… 무서워서… 참을 수 없습니다…"

 

그 말을 들은 가이 선생님은 이렇게 말해준다.

> "자기를 믿을 수 없는 놈은, 노력할 가치도 없다. 넌 노력의 천재다."

 

이 장면은 단순한 격려를 넘어서, 마음 깊숙한 곳에 박혀 있는 상처를 어루만져준다. 노력은 항상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그게 진짜 고통이다. 하지만, 가이의 말처럼 "자신을 믿는 것"이 노력의 첫 걸음이라는 사실은, 지금까지도 나를 붙잡아 준다.

성과가 없더라도, 넘어지더라도, 누군가를 이기지 못하더라도. 나는 여전히 내가 걸어온 그 노력의 시간을 부정하고 싶지 않다.

그게 나를 만든 시간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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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아직도,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혹시 나처럼, 같은 마음으로 버티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말해주고 싶다.

우리, 천천히 가도 괜찮아. 결과가 없다고 해서 너의 노력이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

 

그리고 언젠가, 그 시간들이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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